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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식을 키운다는것
    비비안-게으름의 산물/반성문 2011. 11. 18. 16:09




     SU 가 처음 세상에 나왔을때는 사실 아무 생각이 없었다. 물론 임신중에 많은 정보를

    접했었지만 막상 낳아보니 때마다 젖을 먹이고 기저귀를 갈고 목욕 씻기고 빨래를 하고

    이런것들 만으로도 하루가 금방 금방 지나가곤했다. TV나 인터넷을 보면 육아의 달인들을

    쉽게 볼수 있었는데 난 정말 그들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두뇌자극을 준다던지 이런저런

    마사지를 해준다던지 아이의 건강을 위해 보기에도 먹음직 스러운 이유식을 만들어 준다던지

    하는 엄마들을 보면 존경심이 생길 정도 였다. 뭔가 해줘야겠다고 생각했을땐 SU는 어느새

    나와 눈을 맞추고 엄마를 할수 있게 되고 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수 없는.. 나에게 있어서는

    엄청나게 신비한 존재가 되어 있었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나를 꼭 필요로하고

    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수 없는 그런 존재라니 이런 책임감은 그전엔 눈꼽만큼도 느껴본적이 없다.

    많은 것을 따라서 하고 나에게 뭔가를 배우고 SU에게서 내가 투영되고 어쩌면 부모와 자식이라는건

    내가 생각했던것 보다 훨씬더 고귀한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저 모성애라는 본능에 이끌려

    많은것을 SU에게 해주었지만 한번도 그것이 대단하고 고귀한일 이라고 생각한적이 없었던것 같다.
     
    지금까진 그저 내가 엄마이기 때문에 자식교육은 부모의 책임이니까 잘해야겠다 생각하며 살았다면

    이제부터는 잘 자라준 SU를보며 뿌듯해하고 자랑스러워 하며 나자신에게 칭찬도 아끼지 말아야겠다.

    육아가 좀더 즐거워 질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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