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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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여행비비안-게으름의 산물/그분이 오셨을 때 2016. 11. 13. 23:59
그 책을 발견하다. 어느 날 나는 무슨 일인지 혼자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기차를 타게 되었습니다.. 기차에 올라 자리를 찾느라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내 자리는 탄 쪽과는 반대편인 것 같습니다. 끝까지 걸어가며 기차표를 바라보는데 젠장 통로 쪽 입니다. 번호에 거의 다 오자 창가 쪽 의자위로 뽀글 머리가 보입니다. 창가 쪽에 먼저 자리를 잡은 부지런한 아주머니 한 분이 내가 앉을 때까지 바라봅니다. 살짝 눈인사를 하는 듯 마는 듯 할 수 없이 맘에 들지 않는 통로 쪽 자리에 앉습니다. 5 시간 동안 뭘 하며 갈까 하고 생각하니 앉자마자 지루함이 밀려오며 벌써부터 몸이 지뿌둥해옵니다. 바쁘게 나오느라 책도 잊고 왔습니다. 할 수 없이 휴대폰을 꺼내보지만 산지 얼마 되지 않아 음악 파일도 아직 저장해 놓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