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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질서 - 노약자석
    네트-영원한 사춘기/일상 2011. 11. 21. 23:32

    노약자석(교통약자석)은 누구를 위한 자리일까?

    노약자 : 늙거나 약한 사람

    노인, 임산부, 환자/장애인, 영유아/영유아를 동반한 어른을 위한 자리...



    이곳에 앉는 사람들은 이런 사람들일까?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내가 본 모습들은 대부분 젊은 사람들... 물론 그들에게도 이유는 있을 것이다.

    정말 피곤하거나 아픈 사람! 나같은 경우도 몸살이 걸려 출퇴근하는 길엔 앉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하지만 내 자리는 아니다.

    어떤 이들은 이곳의 주인공들이 나타나면 일어나면 되지라고 생각한다 물론 일어나면 다행이고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붐비는 출퇴근시간엔 자신이 앉은 노약자석에 사람들이 벽을 쌓듯이 모여주면

    "난 어쩔수 없는거지! 공간도 없고 일어설 자리도 없는데 뭐" 라고 생각하며 떳떳해지는건 아닐까?

    그건 자신이 앉지 말아야할 자리에 앉은것을 스스로 합리화하기 위함이 아닐까?

    물론 젊은 사람들만을 비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요즘 세대들은 맞벌이 부부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임신을 한 몸으로

    출근하는 직장여성들이 많다. 하지만 배가 정말 남산만큼 나오지 않고서야 노약자석에 앉기란 좀처럼 용기가 나지 않는다.

    누가봐도 임산부인데 어르신들에게 노약자석에 앉았다고 봉변당하는 사람들도 있는 세상이니 말이다.

    그런걸 보면 참 안쓰럽고 그런 노인분들께 묻고 싶기도 하다. 본인이 젊었을 땐 잘 양보해주셨나요? 자신의 딸이라면...

    세상이 너무 삭막해지고 나이,성별에 관계없이 극심한 이기주의에 물들어 간다는 슬픈 생각이 든다.

    우리 모두는 시간이 흐르면 노인이 될 것이다. 항상 지금의 나이이겠는가?

    또 여자라면 임신도 하게 될 것이다.

    또 한 아이의 엄마, 아빠도 될 것이다.

    또 불의의 사고로 장애인이 될 수도 혹은 환자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내가 그 곳에 앉았을 때 사람들의 눈치를 본다거나 마음 한 켠에서 불편하다는 소리가 들린다면

    그 곳은 내자리가 아니지 않을까?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양심의 가책을 주고 합리화하는 것은 이제 그만 두자. 

    다시 한번 생각해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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